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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만수 조달청장 - 녹색성장 녹색조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08-21 오전 9:14:19 조회수 : 9124
 

녹색성장 녹색조달

 
 
 
 
'인간이라는 치명적 박테리아의 공격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가이아(Gaia).' 인구에 회자되는 지구 모습이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저탄소, 친환경ㆍ저에너지를 표방하는 범세계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환경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지구의 자정능력을 무시한 극단적인 것이며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교토 의정서, 기후 변화 협약, 생물 다양성 협약으로 대표되는 각종 국제협약들은 '탄소중립ㆍ녹색'이라는 키워드가 세계 경제 전반을 지배하리라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특히 교토 의정서 후속체제에서는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이제 '녹색'은 산업 형태나 공공ㆍ민간 분야를 막론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천명하였다. 공공 조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조달청은 '그린(녹색) 조달'을 모토로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ㆍ시행 중이다. 예를 들면 중앙 조달의 특성을 이용하여 에너지 고효율 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또한 에너지 친화적인 시설물 설계를 권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 7월에는 '공공 조달을 통한 에너지 절감대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친환경 정책 선두주자인 유럽연합(EU)도 그린 공공 구매를 표방하고 있다. 공공구매를 '구입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작은 물품, 용역, 공사를 찾는 과정'으로 재정의하였다.

이처럼 '그린 조달'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공 구매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과거 '품질 대비 가격'이라는 구매 기준을 '에너지 우선ㆍ저(低)탄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에서 10%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 구매력을 이용하여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공공 부문이 솔선하는 '그린 조달'이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 신화를 이끌어 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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